인천·용인·구리 집값 뛴 이유_외지인 매입비중

거래량이 늘면 매물이 줄기 때문에 매매가가 뛸 수밖에 없습니다.근본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지역인지, 투자자에 따라 반등하는 지역인지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인천 외지인 매입 2400여 건…2006년 11월 최다 용인 구리 군포 아파트 값이 한달 새 23%씩 뛰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지난달 인천 경기 용인 구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외지자에 의한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둔 사람이 아니라 외부 투자자가 그만큼 많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으로 꼽힌 만큼 외지인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해석도 나온다.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매매건수 7516건 가운데 외지인 매입(서울 및 기타 지방)은 2433건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외지인 매매건수 비중이 26.2%였던 데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인천의 해당 비중은 최근 3년간 20%대를 유지해 왔다. 매입 건수만 놓고 보면 2006년 11월 2768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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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습[헤럴드경제DB]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이 구입한 비율이 43.9%에 달했다. 전달 27.8%에서 16.1% 늘었다. 같은 기간 연수구(24.3%31.0%), 남동구(24.1%33.6%), 부평구(30.2%32.9%), 서구(24.8%29.6%), 동구(11.1%25.3%) 등에서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늘었다.최근 인천은 비규제 지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제2경인선 등 교통 호재,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인천 아파트 값은 1.23% 급등했다. 연수구(2.97%), 서구(1.56%), 부평(0.92%), 미추홀(0.80%)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실수요에다 외부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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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에서도 외지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곳이 속속 확인됐다. 용인에서 전체 아파트의 매매거래 대비 외지인 거래 비중은 1월 22.8%에서 지난달 25.0%로 늘었다. 이 비율이 크게 오른 용인 처인구(16.4%34.1%)를 비롯해 기흥구(21.1%21.8%), 수지구(25.4%26.0%)에서도 비중이 늘었다. 김포의 해당 비중은 지난해 12월 18.2%에서 올해 1, 2월 각각 45.5%와 46.9%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구리(28.9%32.4%), 군포(16.8%22.9%), 시흥(22.2%27.2%) 등에서도 외지인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지역은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달보다 2배 안팎 늘어 매매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이 서울을 겨냥한 것으로 투자수요가 옮겨갔고 실수요가 이를 뒷받침해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집값도 크게 뛰었다.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용인(2.75%), 구리(3.40%), 군포(2.50%) 등의 아파트 값은 23%씩 뛰었다. 다만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서 “풍선 효과”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