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영화 ]원작과 영화 비교 #7 ..

7번째 원작과 영화 비교입니다.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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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작가인 이언 매큐언이 영화 각본에도 참여를 했기 때문에 영화는 소설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인물에 부여한 성격, 가정 환경, 두 사람의 첫 만남과 사건을 맞닥뜨리고 하는 대사 등이 거의 같습니다.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동안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합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로 오가는 장면마저 같았기 때문입니다.​다른 점이 몇 시간에 불과했던 결혼생활이 끝난 뒤 원작과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만났다는 말보다는 눈길이 잠깐 스쳤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마지막 장면은 서로가 오랫동안 기억했을 “그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애틋하고 울컥한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플로렌스가 바이올린 연주자이기 때문에 영화의 장면마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에드워드와 플로렌스의 감정에 따라 달콤하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하며, 나중엔 격정적이기까지 하죠. 글로만 읽었을 때와는 달리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은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의 감정을 절로 따라가게 합니다.​원작을 워낙 좋아하기에 영화가 어떨까 싶었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좋았습니다. 문장이 아름다운 원작,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음악, 풍경이 아름다웠던 영화 둘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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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읽으며 상상만 하던 호수와 댐, 마을에 대한 모습을 영화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축축한 분위기가 잘 담겨있고, 긴 원작에서 중요한 지점을 뽑아 영화로 보여주고 있었죠.​하지만 소설을 읽으며 기대했던 현수와 영제의 캐스팅부터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왼팔에 고질병이 있던 “전직 야구 선수”라는 현수의 설정은 영화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보안회사 직원이라는 설정만 가져왔기에 영화에서는 곰 같은 덩치의 현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영제는 원작에서 좀 날카로운 사이코패스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원작의 영제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일종의 소유와 집착으로 표현되어 있었지만, 영화는 현수의 트라우마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었기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제 캐릭터 표현에 아쉬움이 많습니다.​결말에서 영화의 영제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원작을 보면 영제는 스스로를 죽일 캐릭터가 절대 아니었습니다.원작 결말에서 현수는 사형이 집행되어 세상을 떠나고 영제는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죠. 해외로 도망친 영제의 아내가 현수의 아들과 연락이 닿아 자신을 향한 영제의 집착을 이용하라고 미리 언질을 줘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납니다. 그 과정은 사건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승환의 도움이 컸습니다. 영화에선 조금 아쉬운 캐릭터였죠.​원작을 정말 좋아하기에 영화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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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결을 거의 그대로 따르는 영화입니다. 대체로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배경이 되는 숲, 집 등을 영화 속에 제대로 구현해냈습니다.하지만 끔찍한 내용은 글로 읽을 때보다 영상으로 볼 때 배가 됩니다. 재난과 두 소녀, 그리고 숲속이라는 배경에서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후유증과 두려운 감정을 공감할 수 있기도 하고요.​영화에서는 두 자매의 초반 다툼 장면에서 각자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기에 왜 그러는 건지 공감할 수 없게 합니다. 성향이 다른 자매의 성격에 대한 원작의 설명을 생략한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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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영화는 아주 세부적인 차이 외에는 똑같은 내용으로 흘러갑니다.하지만 어마어마한 차이를 느끼게 했으니, 원작을 그대로 만든 영화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영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는 호랑이와 바다 한가운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기상상황에 따른 변화,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화면이 러닝타임 내내 눈을 황홀하게 만듭니다.​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지 글로만 읽는 원작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원작 덕분에 멋진 영화가 탄생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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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악행에 대해 원작이 조금 더 자세하다는 것 외에는 똑같이 흘러갔던 영화였습니다.육아에 대한 아내의 말을 흘려들었던 남편은 답답하게 하고, 에바가 내내 묻지 않았던 “왜”라는 질문은 마지막에서야 등장합니다. 그로 인해 읽고 보는 동안 줄곧 가지고 있던 생각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립니다. 어쩌면 케빈은 작은 걸 원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말이죠.​영화나 원작이나 둘 다 보기 힘들었다는 것은 같습니다. 원작은 자세한 묘사 때문에, 영화는 표정으로 알 수 있는 감정 때문에 불안하고 불쾌하게 만듭니다.원작을 읽고 영화를 다시 보니 시각적, 청각적인 연출이 좋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붉은 색감이 인상적이고 사건의 전조를 알리는 BGM이 한껏 긴장하게 만듭니다.그리고 등장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당연한 얘기고, 어린아이부터 10대 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케빈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불안하게 만드는 눈빛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에즈라 밀러”들이 등장하는 게 인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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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편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미래의 살인자를 예측해 범죄율을 줄인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주인공 존에 대한 설정은 다릅니다. 원작은 머리가 벗어진 중년의 남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영화의 존은 젊어서 액션이 가능했죠. 그리고 납치된 아들은 영화에만 있는 설정이고, 존이 보좌로 들어온 에드 위트워(영화 대니)가 자신의 아내와 수상쩍은 관계라고 의심하는 것은 원작의 설정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존재 여부입니다. 영화에선 언급되긴 하지만 사실 존재하진 않았죠. 하지만 원작에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존재합니다. 세 명의 예지자 중 한 명의 소수 의견은 폐기된다고 했기 때문에 원작의 존은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애를 썼고요.​그리고 결말도 확실히 다릅니다. 영화가 프리크라임을 존속하기 위한 자와 존의 대립이었다면, 원작은 프리크라임을 폐지시키려는 자와의 대립이었습니다. 예지 된 운명을 받아들이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도 달라서 영화의 해피엔딩과는 다르게 원작의 존은 대립하던 캐플런을 죽이고 다른 행성으로 추방됩니다.​원작의 아이디어가 빛났고 영화는 각색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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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달리 원작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테레즈의 입장에서만 진행되는 서술과 대사일 겁니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테레즈의 나이를 알고 난 뒤에 하대(“애송이”라는 표현과 함께)를 하는 캐롤과 영화 내내 존대를 하는 캐롤의 이미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습니다.하지만 그건 번역에 관한 문제니 접어둬야겠죠.(그래도 분위기 자체가 달라서 좀 그래요..)​원작에서 테레즈는 무대 디자이너 견습생인데 영화에서는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단순한 설정만 바꾸었을 뿐이지만 영화는 캐롤을 향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영화 대사에도 등장하듯 다른 사람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는, 다소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테레즈가 진심을 표현하는 도구는 사진이었습니다. 카메라 앵글 안에 담긴 캐롤에 대한 마음, 사랑한다고 차마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원작에서는 테레즈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 테레즈의 마음이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개봉 당시에 영화를 본 뒤 한참이 지나서 원작을 읽고(번역 때문에 꺼려지더군요.) 다시 영화를 보니 마음에 훅 파고 들어와 마지막엔 펑펑 울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느끼는 두 사람의 사랑이 절절히 와닿았습니다. 그들 사이로 흐르는 음악, 손길, 눈빛, 표정이 영화를 완벽하게 해줍니다.네, 영화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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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원작의 스토리를 잘 따라가지만, 주인공 엠마의 감정 표현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소설을 영화화했을 때의 아쉬움이죠. 원작은 엠마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랐는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던 반면에 영화는 한 줄의 대사로 스쳐 지나갑니다.그래서인지 남편 샤를르(영화 찰스)와 엠마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던 원작과는 다르게 엠마의 입장만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였음에도 감정을 따라가기가 조금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결말은 원작이 더 끔찍합니다. 영화에서는 엠마가 약을 마시고 죽어가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하지만 원작은 엠마가 죽고 남편 샤를르도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존재하지 않던 보바리 부부의 딸은 엠마가 남긴 빚더미를 짊어지고 먼 친척의 손을 거치다가 마지막엔 공장에서 일하게 됩니다. 너무 가엽죠. 그래서인지 원작을 읽고선 엠마를 마구 욕했었습니다. 아이가 무슨 죄냐면서 말이죠.그나마 영화는 엠마 하나만 끝나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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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리플리 5부작 중 1편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도 있으나 감상하지 못한 작품이기에 앤서니 밍겔라의 <리플리>만을 비교하고자 합니다.​원작의 톰의 심리와 범죄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영화는 나름 충실히 보여줍니다. 차이가 있다면 원작에서의 톰은 등장할 때부터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고 보여주는 반면 영화 초반에서의 톰은 왠지 어리숙해 보였습니다.​등장인물에 대한 비중이나 캐릭터 자체에 대한 차이는 상당합니다. 톰의 목표인 디키는 원작과 영화가 비슷하지만,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마즈와 디키의 친구 프레디는 꽤 다릅니다.원작의 마즈는 약간 맹하게 느껴질 정도로 디키의 죽음에 대해 그리 의심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영화의 마즈는 꽤나 날카로운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톰을 의심하죠. 영화의 프레디도 톰을 꿰뚫어보던 캐릭터라 몇 번 등장해 의심하며 디키를 부추겼었는데, 원작에선 톰과의 첫 만남 이후 등장하지 않다가 톰의 두 번째 살인 대상이 됩니다.원작에서는 없었지만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인 메러디스는 톰의 거짓말이 들킬지도 모를 위기를 느끼게 했고, 피터는 원작에 없던 톰의 성향을 보여주는 인물로 등장해 마지막엔 완벽한 범죄를 위한 희생양이 됩니다. 두 캐릭터가 있었기에 영화는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줬습니다.(그리고 두 사람은 아름답고 멋져서 눈이 즐겁습니다.)​원작과 영화의 매력이 달라서 둘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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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을 맞고 얼굴이 무너져버린, 미술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에두아르가 사기를 치기로 결심한 후 온갖 가면을 만들어 쓰고 나오는 시각적 요소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그래서 글로 읽는 원작보다는 당연히 영화가 훨씬 좋았습니다. 글로만 읽으면 떠올리기 어려운 가면의 모습을 영화는 정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에두아르가 쓰는 가면이 상황에 맞게 달라질 뿐만 아니라 그 외에 미술적인 아름다움이 풍부했던 영화였습니다.그래서인지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나중에 읽으니 상당히 아쉽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원작과 거의 비슷한 영화지만 에두아르와 친구가 되는 소녀 루이즈에 대한 설정이 조금 다릅니다. 마지막 행보도 좀 다르고요.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에두아르의 아버지가 등장한 결말 장면입니다. 에두아르와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버지는 아들이 전장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슬퍼하며 그리워합니다. 에두아르가 살아있고 그가 사기를 쳤다는 걸 알게 된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의 부자는 화해 끝에 슬픈 결말이었던 반면 원작은 화해는커녕 황당하고 안타까운 끝을 보여줍니다. 읽다가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대로 정말 끝인 건가 싶어서요.​원작을 읽고 미술적 요소와 각색, 결말까지 영화가 정말 좋았던 것이었다고 새삼 느꼈습니다. 원작보다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원작과 영화 비교 #6s://blog.naver.com/syunni1225/221242267762